스토리

농가 주택 책임지는 100년 지업사

서천에서 중앙지업사를 모르면 간첩?!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아들로 3대를 내려오며 벽지, 장판을 팔아왔다. 한산장과 길산장 리어카를 끌고 오일장을 다니던 아버지 20년 장사를 이어 김상헌 (51) 대표가 가게를 꾸린지도 어언 30년. 구 시장에 붙어있던 네 점포 가운데에 있어 '중앙지업사'라 이름했다. 

벽지도 장판도 손님이 찾는 스타일은 가능한 한 모두 구해 시공까지 책임진다. 한 달에 20가구 정도 일을 나가니 한 해에는 200여 가구, 쌓인 세월을 곱하면 서천의 집들을 책임져왔다고도 할 법하다. 동네 장사인 까닭에 이웃 대하듯이 살뜰한 서비스가 중앙지업사의 강점이다. 단골들 취향은 얼추 파악해서 맞춰준다. 시골 어르신들의 농가 주택에 시공을 나가면 추가비용 없이 무거운 가구도 옮겨드리고 하며 작업한다. "그렇게 안 맞춰드리면 입소문 나서 금세 손님들 다 떨어져요."라고 넋두리도 하지만, "힘들게 도배, 장판 해놓으면 집이 참 깨끗해지거든"이라고 보람을 털어놓는 넉넉함에 대를 이어온 직업 정신이 묻어난다. 

서천특화시장의 점포에서는 하우스비닐이며, 물건을 담는 비닐 등 농사에 필요한 물건들을 함께 판다. 어르신들이 시내에 나왔다가 들러 농자재를 구매해 가기도 한다.

중앙지업사
도배, 장판, 인테리어
041-953-9250
010-5425-9250